현대 인도의 미스터리

현대 인도의 미스터리
현대 인도의 미스터리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씨는 러시아에 대해 “수수께끼 안에 있는 미스터리에 싸인 불가사의 (a riddle wrapped in a mystery inside an enigma )”라고 말한 적이 있다. 러시아는 오늘날에도 좀 그런 면이 있지만 인도만큼은 아니다. 현대 인도의 미스터리 야말로 이상하고 불가사의하다. 

인도인들은 대부분 힌두교를 믿는다. 힌두교도들은 이슬람교도들과 지극히 사이가 좋지 않다. 어떻게 보면 힌두의 인도와 이슬람의 파키스탄은 한국과 일본 보다 더 사이가 좋지 않다. 끊임없이 서로를 경멸하고 비웃는 두 나라는 사실 공통점이 많다. 그 중 하나는 여성에 대한 지극히 잘못된 인식이다. 이슬람교는 원래 비인간적인 면이 많으니 여기에서 더 이상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관련기사:이슬람의 여성 학대를 그저 두고 볼 수 없는 이유 )하지만 요즘 보면 힌두교도 딱히 남을 비판할 입장은 아니다.

얼마 전 인도의 우타 프라데쉬 지역에서 17세의 소녀가 가족들에게 맞아 죽었고 시신은 공개적으로 교수형에 처해졌다. 그녀의 죄목은? 그녀가 “감히” 청바지를 입었다는 것이다. 가족에게 맞아 의식을 잃은 소녀는 병원으로 옮겨진 것이 아니라, 마을의 다리에서 교수형에 처해졌다.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매일, (매년이 아니다) 적어도 20명의 신부가 지참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신랑의 가족 (과 신랑)에 의해 살해된다고 한다. 지난 달에는 20살의 여자가 남편에게 매일 같이 맞다가, 도저히 살 수가 없어 도망쳤다는 이유로 친정 아버지와 형제들로부터 구타당한 사건이 인도 언론에 보도되었다.

인도에서 대낮에 버스나 지하철에서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성폭행은 이제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인도의 중하층 여성들에게 하루 하루는 그저 지뢰밭과 같다. 지금도 인도 전역에서 어린 여자 아이들을 납치하거나 매매해서 부자들의 성노리개나 민며느리로 팔아먹는 일이 매일 같이 일어난다. (참고)  이 들 중 상당수는 그저 사라지는 데, 아마도 장기 매매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인도는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이며, 우대한 철학의 나라이고, 간디와 타고르의 나라이다. 또 인도는 핵무기와 인공위성을 즐비하게 보유한 과학 강국이다. 그 뿐이랴. 인도는 일찌기 인디라 간디를 비롯한 많은 여성 지도자와 총리를 배출한 나라이다. 그런데 인도는 21세기에 여성의 인권으로 본다면 최악의 나라 중 하나라는 것이 현대 인도의 미스터리 이다. 우리는 도대체 인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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