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함락은 시간 문제인가?

아프간 함락은 시간 문제인가
아프간 함락은 시간 문제인가 (US Army (USA) Captain (CPT) David Gann (background center), helps to bandage and dress wounds on an Afghani boyÕs feet, after the boyÕs father brought him in for treatment at a Village Medical Out-reach (VMO) site, set up by Coalition Forces Soldiers to assist the people of Zaker-e-Sharif, Afghanistan, during Operation ENDURING FREEDOM.) PFC LESLIE ANGULO, USA

아프간 함락은 시간 문제인가?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악화되면서 아프가니스탄 인들의 국외 탈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탈레반과의 전쟁 기간 동안 연합국을 도왔던 사람들에 대해 특별 비자를 주어 입국을 허용하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보도를 보면 미국은 약 2만 여 명, 영국은 약 3,000 명의 아프간 인들을 수용할 것으로 보이며, 이외에도 캐나다와 다른 유럽 국가들이 모두 아프간 피난민들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만약 탈레반이 아프간 전체를 점령한다면 탈레반은 아마 이들과 이들의 가족들을 처형할 것이므로, 국제 여론에 따르면 서방 국가들이 인도적 입장에서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본다. (관련 기사: 미군의 아프간 철수가 불러올 비극)

하지만 여기에는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 하나는 이렇게 해외로 탈출하는 아프간 사람들의 숫자가 무려 수 십만 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왜 총을 들고 자기 나라를 지킬 생각을 하지 않고 외국으로 도주하려고 하는 것일까? 이 정도 인원이면 몇 십 개 사단을 무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들은 연합국의 인적 도움없이는 적들과 싸울 의사도 능력도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다.

둘째는 이들의 국외 탈출이 가시화 될 수록 아프간 현지에 있는 정부군의 전투의욕을 저하한다는 점이다. 우리도 지난 한국전쟁 때, 정부가 제주도로 피난간다 또는 일본으로 옮긴다는 흑색 선전 때문에 크게 고생한 바 있다. 최전방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병사들에게, 너희 정부가 지금 외국이나 멀리 도망가다고 말해준 다면 도대체 그들의 전투 의욕이 어떻게 될 것인가?  결국 아프간 함락은 시간 문제인가?

국가가 존망의 위기에 처했을 때, 비로서 애국자가 가려진다. 한국 전쟁 당시 북한군의 총공세로 낙동강 방어선이 위태위태 할 때, 당시  국군 1사단장 백선엽 장군은 후퇴하려는 병사들에게  권총을 빼어들고 “만약 내가 후퇴하면 나를 쏘아라!”고 일갈하며, 목숨을 걸고 싸워 무너지는 전선을 지탱했다. 아무리 외국군의 원조가 넘처나도 아프간  정부군이 이런 각오가 없이 싸운다면 아프간의 운명은 이미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지금 추세로 본다면 아프간이 완전히 탈레반의 수중에 떨어지는 것은 그저 시간 문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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