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과 인도의 원조 싸움 그리고 한국

네팔과 인도의 원조 싸움
네팔과 인도의 원조 싸움

중국이 자꾸 김치, 한복, 심지어 태권도까지 우리 나라의 모든 것이 다 자기 꺼라고 주장하여 한국과 중국 사이에 누가 원조인가를 다투는 싸움이 치열하다. (관련기사:중국의 전투적 민족주의가 걸어 가고 있는 길 )중국은 자기 나라에서는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외국 sns를 접속하지 못하게 하지만, 막상 이런 sns를 보면 중국인들이 벌 떼같이 덤벼 중국을 옹호하는 글을 남기고 있다. 그런 문화 전쟁은 네팔과 인도 사이에도 벌어지고 있다. 네팔과 인도의 원조 싸움 도 점점 열띤 sns 전쟁으로 번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인도의 인구가 13억 명이 넘는 데 비해,  네팔의 인구는 2,800 만 명 정도에 불과하다. 게다가 인도의 경제력, 국가의 영향력이나 영어 구사력은 네팔보다 훨씬 뛰어나므로 국제 사회에서 네팔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현재 벌어지는 네팔과 인도와의 문화 전쟁에서 결전의 장소는 불교와 요가이다. 네팔과 인도는 서로 불교와 요가가 자기 나라 것이라고 주장한다. 

먼저 불교를 보자. 오늘날 불교는 고향은 인도라고 알려져 있지만 네팔은 고타마 삿다르타의 고향인 카필라와스투가 네팔 땅이라는 점을 들어 불교의 발상지가 네팔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4천여 년전에는 인도나 네팔이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이 부분은 애매하지만, 지금 그 지역이 네팔 땅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요가에 대해서도 네팔은 자기들이 종주국이라고 주장한다.  지난 6월 네팔의 총리 샤마 올리씨는 네팔에서 열린 국제 요가 대회에서의 인사말을 통해, 요가는 원래 네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늘날 국제적으로 요가는 인도에서 시작되었다고 받아 들여지고 있다. 샤마 올리씨는 이에 대해 지난 시절 동안 네팔이 스스로의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고 미적거리는 동안 요가의 종주국 자리를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물론 인도는 이런 주장을 일축하고 인도야 말로 불교와 요가의 종주국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런데 국제적으로 그다지 힘이 없는 네팔이 아무리 지금 그런 주장을 한들, 이미 굳어진 국제적 인식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네팔은 이런 주장을 하기에 너무 늦었다. 그러고 보면 네팔과 인도의 원조 싸움 에서 승부는 이미 나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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