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를 정치적으로 바르게 키우는 법”이란 기사가 인기이다. 글쓴이는 한 집에서 종교나 정치적 신념이 다르면 분란이 일어날 수 밖에 없으니, 우파 부모라면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는 것이 좋다고 주장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첫째, 인간의 자유가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점을 일찍부터 자녀들에게 인식시킨다. 인류의 역사는 소수의 억압과 독재로부터 대중을 해방시켜 온 역사이며, 오늘날 우리의 민주주의는 개개인의 자유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가치라는 믿음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을 가르친다.
둘째, 소중한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그 것이 계급적 독재 정권이든, 소수에 휘둘리는 사회 시스템이든 주저하지 말고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는 점을 자녀들에게 가르친다. 대중의 무관심과 용서로 인해, 어둠속에 독버섯처럼 기생하는 집단주의라는 망령과 싸우지 않으면, 결코 개인의 자유를 지킬 수 없다는 점을 자녀들에게 분명히 인식시킨다.
셋째, 위선적이고 공허한 구호와 아름다운 말로 포장된 나쁜 정치 이데올로기의 잘못된 점을 자녀들에게 일찍부터 알려주고, 정직과 근면이 삶의 소중한 가치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넷째,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자녀로 하여금 신의 섭리를 생각하고 신을 두려워하며 진리와 인생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지금 우리 사회의 혼란은, 어떻게 보면 그동안 경제적 안정을 마련하고자 가정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부모들의 잘못일지도 모른다. 지금 이 사회에 넘쳐 나는 부패와 비리는, 거짓 증언과 서류 위조, 거짓말과 속임수를 쓰더라도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부도덕한 생각을 가진 기상 세대의 잘못 때문이다. 그런 사회가 계속되는 한, 앞으로 우리 자녀들이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기가 점점 힘든 사회가 되어 버린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조금이나마 더 이상 성역이나 특권층이 없이, 모든 사람이 노력에 따라 공정한 대우를 받는 세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어느 누구를 탓하기 전에, 먼저 우리 가정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곳이 되도록 어린 자녀들에게 우리가 지켜온 가치를 잘 전달해주어 할 것이다.
그런데 자녀들이 부모의 가치를 믿고 잘 받아들이려면, 먼저 부모가 자녀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아야 한다. 물론 그 길은 쉽지 않다. 하지만 누구나 자기 자녀를 반듯하게 키우고 싶을 것이다. 아무도 자기 자녀가 사회적 성공을 위해 교활하고 간사하게 살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주목을 받고 있는 “우리 아이를 정치적으로 바르게 키우는 법”은 그런 절실한 부모의 마음을 나타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