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의 아들 사건이 보여준 사회적 문제

샘의 아들 사건이 보여준 사회적 문제
샘의 아들 사건이 보여준 사회적 문제 (이미지: 범인 버커비츠)

“연쇄살인범”이란 말이 처음 나온 것은 미국이다. 유독 미국에 연쇄 살인범들이 많은 것은 그만큼 미국 사회가 스트레스가 많은 나라인 까닭일까? 많은 연쇄 살인범 중에서 가장 악명 높은 자들을 꼽으라면 “샘의 아들 (Son of Sam)”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샘의 아들 사건이 보여준 사회적 문제 에 대해 그동안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그 본질적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

세상을 놀라게 했던 이 사건의 범인은 1977년 8월 10일 마침내 잡혔다. 그는 데이비드 버커비츠란 24살의 남자였다. 그는 약 일 년 여에 걸쳐 뉴욕시 일대에서 권총으로 6명을 죽이고 7명에게 상해를 입혔다. 

그가 노린 대상이 주로 갈색 긴 머리의 젊은 여성들이라, 그 당시 뉴욕 여성들은 긴 머리를 자르고 금발로 염색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버커비츠는 정신분열증을 비롯한 많은 문제가 있는 청년이었다. 그는 불우한 가정에 태어나 부모에게 버림받고 양부모와 살았다.

어느 날 그는 악마와 이웃집 개 (개 이름이 “샘”이다)가 자기에게 사람들을 죽이라고 명령했다면서, 그 때부터 밤마다 거리를 돌아다니며 젊은 여성들을 죽였다고 한다. 그는 대담하게 살인 현장에 쪽지를 남겼다. 뉴욕 경찰 서장에게 남긴 쪽지에서 그는 범행을 자랑하고 스스로는 괴물이라고 인정했다. 그 쪽지에 그는 자기가 “샘의 아들”이라고 밝혔다. 그 때부터 뉴욕시 경찰들은 샘의 아들을 찾기 위해 총동원되었다. 

결국 그는 체포되었고 유죄 판결을 받았다. 마침 사형제가 폐지되었던 때라, 그는 6번의 종신형 선고를 받아 현재까지 복역 중이다. 뉴욕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샘의 아들 사건은 이렇게 해결되었다. 하지만 샘의 아들 사건이 보여준 사회적 문제 들은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다. 

버커비츠처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울분에 가득 찬 자 또는 정신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자들이 거리를 배회하는 것은 마치 시한폭탄이 설치된 것과 같다. 지금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묻지마 살인” 또는 “묻지마 폭행”은  바로 이런 고독한 늑대 (lone wolf)”의 소행이다. 하지만 아직도 사회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알 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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