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이슬람 세력이 집권 중인 이란이 코로나로 위기에 내몰렸다. 다시 시작된 이란의 코로나 위기 문제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8월 14일 발표된 조치에 따르면 이 번에는 전국의 도시에 무려 6일 동안이나 록다운 (lock-down)이 실시된다고 한다. 이번 조치는 그렇지 않아도 위기 상황이던 이란의 경제에 큰 손실을 입힐 것이다.
정부의 조치에 따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란 전역에서 모든 시장, 공공기관, 극장, 식당 등 대부분의 시설들이 문을 닫게 되며, 도시 간 이동도 제한받게 된다. 토요일 (8월 14일) 현재, 인구 8천만 명의 이란은 매일 3만 여명의 새로운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이미 4 백만 명이 감염된 상태이다. 참고로 인구 5천만 명의 한국은 총 감염자 숫자가 22 만 명 정도이다.

한마디로 말해 이란의 문제는 백신이다. 비록 이란이 자체 개발한 백신도 있고, 러시아나 중국에서 제공한 백신도 있지만 그런 백신이 효과가 낮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서구 국가들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이란은 서구에서 제조한 백신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다시 시작된 이란의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지금 이란은 서구에서 백신을 대량으로 들여오지 않으면 코로나 문제의 출구가 보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낡은 체면과 의심 때문에, 이란 정부가 섣불리 서구에 손을 벌려 도움을 요청하기도 쉽지 않다.
일찍이 수학과 의학, 과학이 발전했던 아랍과 이란은 어쩌다가 이렇게 과학 후진국이 되었을까? 이들 나라들은 국내에 방역 능력이 없으니, 코로나 사태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그러고 보니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서구의 여러 제재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꾸려가던 북한, 베네주엘라, 이란, 쿠바, 그리고 터키 등 반미 정권 들이 지금은 점점 절벽으로 밀려나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