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미국에 흑인 노예들이 끌려온 날

처음으로 미국에 흑인 노예들이 끌려온 날
처음으로 미국에 흑인 노예들이 끌려온 날

1619년 8월 20일, 지금의 앙골라 지역에서 포르투갈 사람들이 잡아온 20명 남짓한 노예들이 영국 식민지였던 버지니아의 제임스타운에 도착했다. 아직 미국이 독립하기 160여 년 전에, 미국은 아프리카에서 흑인 노예를 잡아온 것이다. 이 날은 처음으로 미국에 흑인 노예들이 끌려온 날 이며 이후 미국의 역사를 완전히 바꾸게 된 노예 제도가 시작된 날이다.  

17세기와 18세기 신대륙 아메리카는 무엇보다도 일할 사람이 부족했다. 하지만 척박한 땅에 도사린 많은 문제로, 유럽에서는 선뜻 이민을 오려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그러자, 식민지 사람들은 흑인 노예를 데려오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처음에 흑인 노예는 좋은 아이디어처럼 보였다. 돈을 주지 않아도 되고 싼 값에 얼마든지 부려 먹을 수 있으며, 심지어 노예가 아이를 낳으면 주인의 재산이 더 불어나는 효과도 있었다. 게다가 동물과 달라 말을 알아듣고, 또 지능도 있으니 소나 당나귀보다 훨씬 부려 먹기 좋았다. 

그래서 미국은 유럽의 비난과 조롱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흑인 노예들을 납치하여 미국에 데려왔다. 이로써 유럽에 비해 자본이나 기술, 사람 모든 것이 부족했던 신생 국가 미국은 단기간에 유럽의 생산력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미국 내에 흑인들의 숫자가 점점 많아졌다. 나중에는 노예는 동물과 같다는 말도 안되는 전제 하에, 더 이상 백인들이 흑인들을 폭력적으로 제압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그러자 백인들은 흑인 문제의 해결을 놓고 북부의 온건파와 남부의 강경파로 나뉘어 자기들끼리 끔찍한 내전 (남북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흑인 노예 입찰공고
흑인 노예 입찰공고

남북전쟁이 끝난 후 백인들은 아프리카에 땅을 확보하여 흑인들을 되돌려 보내려고 했지만, 정작 라이베리아란 나라로 되돌아간 흑인들은 얼마 되지 않았다. 아프리카에서 조상이 잡혀온 지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이미 미국의 흑인들에게 아프리카는 낯선 외국일 뿐이었다. 

그렇게 미국 땅에 머물게 된 흑인들은 어려운 삶을 이어갔다. 법적으로는 노예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는 노예 상태에 놓인 흑인들의 처지가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19세기가 지나면서, 미국에서  흑인 문제는 점점 엄청난 사회 문제가 되었다. 하지만 그것이 모두 백인들의 자업자득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처음으로 미국에 흑인 노예들이 끌려온 날, 1619년 8월 20일은 미국 사회가 현재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인종 문제가 시작된 날이다. 그 날 제임스타운에 쇠사슬에 묶인 흑인들이 나타났을 때, 백인들은 그 후 자기들이 대대손손 이렇게 인종 문제로 고민하게 될 지는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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