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의 아수드 반군에게는 미래가 없다

아프간의 아수드 반군에게는 미래가 없다
아프간의 아수드 반군에게는 미래가 없다 (이미지: 아흐마드 아수드)

비록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하고 있지만, 모든 지역들이 탈레반의 수중에 떨어진 것은 아니다. 아프간 저항군의 영웅 마수드 장군의 아들인 아흐마드 아수드 (Ahmad Masud)가 이끄는 북부 군벌군이 수도 카불 북쪽 120km에 있는 판지시르 지역에서 농성중이다. 반탈레반 세력의 대변인인 알리 마이삼 나자리는 마수드가 이 지역에 약 9천명의 병력을 집결시켰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 지역은 “천혜의 요새”로서 탈레반도 쉽사리 함락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아프간의 아수드 반군에게는 미래가 없다.

우리는 아수드군이 그리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것은 다음 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서방 진영의 언론들이 뭐라고 말하든, 탈레반은 아프간에서 가장 인기있는 정치 세력이라는 점이다. 탈레반은 아프간 국민들이 지난 20년 동안 보호하고 키우고 참여한 군사 조직이다.

둘째, 외부의 막대한 지원이 없다면, 변방에 고립된 반탈레반군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 여기서 외국은 미국인데, 미국이 과연 승산도 없는 내전에 개입해서 엄청난 전비를 쏟아부을 것인지는 지극히 의문스럽다. 이 번에 미국이 아프간에서 철수한 이유가 엄청난 비용 때문이므로, 미국이 이미 끝난 전쟁에 다시 그런 돈을 쏟아 붓기는 어려울 것이다.

마지막으로 탈레반은 미군이 아니다. 필요하다면 탈레반은 독개스나 생물학전과 같은 어떤 짓을 해서라도 판지시르에 고립된 반군을 소탕할 수 있다. 설사 탈레반이 생화학전을 한다고 해서 어느 누가 개입할 수 있을까? 지금 세계는 에티오피아 내전에서 정부군이 반군에 저지르는 만행을 그저 눈감고 있으며, 오히려 에티오피아 정부의 수반은 노벨 평화상을 받는 형편이다. 

그러니 아수드군이 바보가 아니라면 곧 연정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탈레반 정부에 항복할 것이다. 결론을 말하면, 아프간의 아수드 반군에게는 미래가 없다. 그리고 스스로의 멍청함으로 인해, 미국에게 버림받은 아프간 국민들에게는 아무런 희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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