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8년 연쇄 살인마 “잭 더 리퍼” 사건

1888년 연쇄 살인마
1888년 연쇄 살인마 "잭 더 리퍼" 사건

1888년 8월 30일 런던의 이스트엔드 화이트채플에서 메리 앤 니콜스 란 이름의 젊은 여성의 사체가 발견되었다. 이 날 지금까지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인 1888년 연쇄 살인마 “잭 더 리퍼” 사건 이 시작되었다. 

그는 주로 저소득층 여성들을 살해했는데,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5명의 여성들이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이 사건은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못한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고, 범인의 정체에 대해 많은 추론과 억측이 계속 되고 있다.

한 편, 이 사건은 그 후 밤거리의 여성들에 대한 폭력적 공격의 모델이 되어, 21세기까지 거리의 여성들에 대해 잔인하고 폭력적인 범행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사건은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사건이 일어난 19세기도 그랬지만 그 이후에도 여성들은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고, 남자들의 호의에 기대 살도록 강요 되었다. 특히 저소득층 여성들은 매매춘이나 유흥업 외에는 도무지 직업이라고 할 것이 별로 없었다. 그러면서 남자들은 구시대적인 도덕 관념을 사회에 강요하여, 사람들은 이런 업종에 종사하는 여성들을 천시하거나 무시했다. 

잭 더 리퍼 사건은 바로 사회에 가장 약한 계층인 그런 여성들을 공격한 사건이다. 귀족이나 부유층이 한 명이라도 죽었다면, 아마 런던 경찰청은 어떻게 해서라도 사건을 금방 해결했을 것이다. 하지만 연쇄 살인마에 의해 여러 명의 여성들이 죽어도, 그들이 사회에서 천시되던 여성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더욱 마음이 아픈 것은 “잭 더 리퍼” 소문이 퍼져 런던이 공포에 빠졌을 때, 중산층 이상의 여성들은 외출을 삼가하거나 남자들과 같이 다닐 수 있어서 피해를 입지 않았다. 하지만 밤 거리의 여성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무서움에 떨면서도 늦은 밤에 거리에 혼자 서서 손님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그녀들이 공격을 당해도, 사람들은 위험한 줄 알면서도 거리를 배회하는 그 여성들이 어리석다고 경멸했다. 

오늘날, 코로나 방역 문제로 인해 영업을 하는 가게들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당장 가게 문을 열지 않으면 생활을 할 수 없는 그 사람들의 처지에 대해 누가 깊이 생각을 해준단 말인가?  사회 전체가 코로나의 고통을 분담하지 않은 채, 일부 자영업자들에게만 가혹한 요구를 하는 것은 부당하다. 1888년 연쇄 살인마 “잭 더 리퍼” 사건 이후 100 여 년이 지났어도 이 사회의 무지함은 변하지 않는 듯하다. 

About Author

Previous article일본 도시 게릴라 운동의 상징이 된 미쯔비시 중공업 테러
Next article보스톤의 희망 미셀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