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씨의 사임은 일본에 불길한 징조이다

스가씨의 사임은 일본에 불길한 징조이다

9울 3일 일본 총리 스가 요시히데 (菅義偉)씨가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그가 전임 총리 아베씨의 뒤를 이어 총리에 취임한 지 불과 1년만의 일이다. 이미 예상되었던 일이지만 스가씨의 사임은 일본에 불길한 징조이다.

소련 제국이 무너지기 전 소련 공산당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레오니트 브레즈네프가 공산당 서기장으로 16년 동안 집권하다가 1982년 사망하여 유리 안드로포프가 서기장으로 취임했다. 하지만 그도 불과 2년만에 사망하여, 콘스탄틴 체르넨코가 뒤를 이었지만, 그 또한 불과 1년 만에 사망했다. 그 뒤를 이은 마히일 고르바초프는 결국 소련 제국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소련은 1982년 부터 1985년까지 3년 동안 세 명의 서기장이 새로 들어섰다. 이는 마치 야구 시합에서 지고 있는 팀을 연상시킨다. 감독은 필사적으로 투수를 교체하여 국면 전환을 꾀하지만, 번번히 투수들이 실책을 범해 다시 마운드를 내려오는 상황이다

소련의 붕괴가 고르바초프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1917년 혁명 이후 내외에 쌓여 온 체제의 모순이 집약된 결과인 것처럼, 지금 일본의 문제도 단지 스가 개인의 잘못이라고 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스가는 바보같은 짓을 많이 하기는 했다. 우리는 이미 여러 번 스가씨의 바보짓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 (참고: For what the Olympic Games start? 무엇을 위한 올림픽인가

그러나 그가 어느 모를 보나 강단있는 카리스마적 지도자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스가씨는 그저 그의 등 뒤에서 눈을 부라리고 있는 당의 실세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능력 밖의 짓을 벌이다 무너진 것에 불과하다. 21 세기에도 20 세기적 낡은 정치를 하는 일본 자민당의 실세들과, 또 그들을 따르는 자민당 의원들을 보면, 이제 제2, 아니 제3의 스가가 나와서 계속 헛발질을 하더라도 조금도 놀랄 일이 아니다.

지금 일본의 몰락이 마음 쓰이는 것은, 일본을 걱정해서가 아니다. 그저 일본이 그래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야만적인 중국의 도발에 같이 맞설 수 있는 지역 내 중요 나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발표된 스가씨의 사임은 일본에 불길한 징조이다. 앞으로 일본에는 더 나쁜 일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바보들의 행진이 계속되는 한,누구도 일본의 몰락을 막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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