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즘의 망령이 이탈리아의 정치에 돌아온다

파시즘의 망령이 이탈리아의 정치에 돌아온다
파시즘의 망령이 이탈리아의 정치에 돌아온다 (이미지: Giorgia Meloni)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 (Benito Mussolini)와 그의 정부 (情婦) 클라레타 페타치(Claretta Petacci)의 시신이 밀라노의 광장에 거꾸로 매달려 파시스트의 비참한 최후를 보여준 지 어언 77년이 된 지금, 이탈리아에 파시즘이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9월 25일의 총선에서 이탈리아 국민들은 극우 파시스트 정당 “이탈리아의 형제들 (Fratelli d’Italia, the Brothers of Italy)”당을 제 1당으로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파스스트 당의 당수인 지오르지아 멜로니 (Giorgia Meloni)가 유럽에서 전후 최초로 파시스트 정권을 세울 것이다.

올해 46세의 멜로니는 어제 환호하는 군중들 앞에서 “신과 조국과 가족”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이 말은 바로 무솔리니가 주장했던 것이라 유럽인들에게 꽤 친숙한 말이다. 멜로니는 반세계주의나 반(反)동성애 등 극우 파시즘에 충실한 공약을 주장해왔다.

경제적 고통으로 눈이 먼 이탈리아 인들은 1922년에 무솔리니의 “로마 진군 (March on Rome)” 때 그랬 듯이, 다시 한 번 파시즘을 선택할 모양이다. 이 정도 되면 이탈리아인 들의 건망증은 매우 심각한 정도이다. 100년전 저지른 치명적 실수로 나라가 망할 뻔 했지만, 멍청한 이탈리아인 들은 과거를 까맣게 잊고 또 위험한 도박을 벌이고 있다.

이는 어쩌면 제 2차 대전 때 연합국들의 책임이다. 전범 국가이자 파시즘의 원조인 이탈리아에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고, 심지어 분단이나 점령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 어리석은 이탈리아인 들은 자기들이 어떤 짓을 했는지 금방 잊은 모양이다.

이제 유럽에는 밖으로는 러시아의 전체주의와 싸우고 안으로는 파시즘과 싸워야 하는 2 개의 전선이 형성되었다.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지하는 유럽인들은 다시 양 극단의 전체주의와 싸우게 되었다. 신이여 그들을 보호하소서.

처형되어 매달린 무솔리니의 시신
처형되어 매달린 무솔리니의 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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