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일본이 화답할 때다

지금은 일본이 화답할 때다
지금은 일본이 화답할 때다

일본의 나루히토 (徳仁) 일왕 부부가 6월 17일부터 인도네시아 공식방문을 시작했다. 이 번 방문은 23일까지 무려 5일에 걸친 스케줄이다. 방문 기간 동안 일왕 부부는 인도네시아 대통령 조코 씨 부부와 만나는 공식 일정 이외에도 여러 가지 행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両陛下がインドネシアを公式訪問へ 大統領夫妻との会見など予定)

일왕의 공식 행사 중에 관심을 끄는 것은 6월 20일 예정된 칼리바타 국립묘지 (Taman Makam Pahlawan National) 방문이다. 칼리바타는 우리나라의 현충원과 같은 곳으로, 1945년 인도네시아의 독립 전쟁과 1965년 공산당 쿠데타 진압 과정에 희생된 순국 영령들이 묻혀 있다.

칼리바타에는 물론 일본의 침략에 맞서 싸운 인도네시아의 애국 지사들도 묻혀있다. 일왕이 이런 장소를 방문하여 추모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일본 정부가 과거에 아시아를 침략하여 큰 고통을 준 것에 대해 지금이라도 전향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

지난 5월 초에 일본 총리 기시다 후미오 씨가 방한했을 때, 그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한국 대통령이 결코 일본의 국립 묘지 격인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이는 사실 일본으로서는 큰 마음을 먹은 것이다.

그럼에도 다음에 일본 총리가 방한하면 반드시 독립기념관을 참배하기를 권하고 싶다. 지금의 한일 관계는 대담한 방식말고는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기시다 씨가 독립기념관을 참배하는 것과 같은 획기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한국인은 매우 정이 깊고 감성적인 특징이 있으므로 만약 일본 측이 과거 문제에 대해 진정한 성의를 보인다면 한국인들이 일본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과거사의 앙금도 상당히 누그러질 지도 모른다. 실제로 그렇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적어도 일본 측에서 할 수 있는 큰 양보를 한 번 해보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닌가.

지금 윤석열 정부는 온갖 위험과 비난을 무릅쓰고 일중 사이의 갈등에서 일본 쪽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고분고분했던 한국이 일본과 미국 측으로 다가서자 온갖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측이 손을 내미는 데 일본이 화답하지 않는다면, 일본은 큰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다. 지금 한일 사이에 뿌리 깊은 과거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지나가고 있다. 이참에 일본 측이 정말 통 큰 결심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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