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의 원숭이 재판과 오늘날의 세계

1925년의 원숭이 재판과 오늘날의 세계
1925년의 원숭이 재판과 오늘날의 세계

인류는 신에 의해 창조된 것인가? 아니면 유인원으로부터 진화된 것인가? 1925년 7월 21일 테네시 법원은 고등학교 교사 존 스코프 (John Thomas Scopes) 씨가 주법을 어기고 진화론을 가르쳤다는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The State of Tennessee v. John Thomas Scopes) 그는 100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지만 원래 재판 자체가 흥행을 위한 쇼였기 때문에 그가 실제로 벌금을 납부하지는 않았다.

이 소동은 지금까지 “스코프 원숭이 재판 (Scopes Monkey Trial)”이라고 불리는 데, 미디어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의도적인 행사였다. 하지만 이 재판은 기독교의 창조론과 과학의 진화론 사이에 방황하는 현대인들의 갈등을 잘 보여주었다.

1925년 3월 테네시 주의회는 학교에서 창조론만을 가르쳐야 한다는 내용의 버틀러법 (Butler Act)을 통과시켰다. 이 소식을 들은 미국 민권 연합 (The 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 ACLU)은 이 법의 부당성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소송을 하기로 결정했다. ACLU는 소송 당사자의 역할을 할 사람으로 테네시 주 고등학교의 과학 교사인 존 스코프 씨를 찾아냈다.

미리 짜여진 대로 존 스코프 씨는 1925년 5월 버틀러법을 어겼다는 죄목으로 기소되어, 이 황당한 소송이 테네시의 데이튼이라는 조그만 도시에서 진행되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창조론이 광신자들이나 믿는 그저 웃기는 가설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진화론조차 완벽히 과학적인 것은 아니다. 기독교의 일부 종파는 성경이 절대로 옳다는 굳은 신념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는다. 이에 따라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창조론을 굳게 믿고 있는 실정이다.

편향적 확증에 매몰된 사람들은 객관적으로 생각하지 못한다. 진화론의 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종교적 확신 탓에 아직도 창조론을 믿는 사람들이 분명히 잘못된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그런 오해와 잘못된 신념은 인간의 본질적인 속성이라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고 보면 그 상대가 정치 지도자이든 종교적 믿음이든 맹목적인 추종과 광신적 믿음은 현대에도 사라지지 않는 심각한 병증이다 (The Scopes Trial put state in crosshairs of America’s culture w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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