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진부한 하마스의 평화 공세 전술에 춤을 추는 좌파들을 보며

하마스 지지시위
하마스 지지시위

하마스가 진행하고 거기에 맞추어 서구의 좌파 미디어들이 춤을 추는 이른바 “평화 공세”를 보면서 좌파들의 뻔뻔한 행태에 다시 한번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분명히 이스라엘을 침입해서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한 것은 하마스인데, 지금 저들은 오히려 이스라엘의 자위적 반격을 “학살”이라고 매도하는 중이다. 그러고 보니 북한은 이미 이런 수법을 지난 1950년 한국 전쟁 때부터 써먹었다. 북한 정권은 분명히 먼저 남침을 했지만, 뻔뻔스럽게 북침이라고 주장해왔다. 거기에 맞추어 서구의 좌파 학자들도 오랫동안 한국 전쟁은 북침으로 시작했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소련 붕괴로 인해 여러 기밀 문서가 해제되어 남침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지자, 이제는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간의 사정을 보아야 한다”고 말을 바꾸었다. 즉, 남측이 마주 도발했었기 때문에 북한이 “어쩔 수 없이” 남침을 했다는 주장이다. 마찬가지로 하마스와 그 추종 세력들은 지금 하마스의 기습 공격 사실보다는 “장기간에 걸친 이스라엘의 도발과 억압”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국제 공산주의를 따르던 좌파들은 한국 전쟁이 일어나고 대한민국이 부산 근처까지 밀리자,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러다 인천상륙작전으로 북측이 밀리자 그 때부터 이른바 “평화 공세”를 맹렬히 펼치지 시작했다. 모스크바의 지시로 유럽의 거리를 행진하던 좌파들은 일제히 “평화”을 주장했고 그들의 “평화 공세”에 동의하지 않는 대한민국과 미국을 “전쟁광”이라고 비난했다. 결국 좌파들에게 있어 “평화”는 자기 편이 불리할 때만 내거는 일시적 전술에 불과하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해서 민간인들을 학살할 때, 지금 유럽의 거리에서 “평화”을 외치는 인간들은 어디에 있었나?

하마스, 이란, 중국, 러시아, 북한으로 이어지는 범죄자들이 노리는 것은 분명하다. 휴전과 정전을 통해 현재의 분쟁 상황을 지구전으로 끌고 가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이 서방 진영은 자기 편을 장기간에 걸쳐 지원하지 못하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미국은 1953년 한국에서도, 1973년 베트남에서도, 그리고 2022년 아프간에서도 비슷한 모습으로 퇴각을 했다. 그러니 전쟁이 길어질 수록, 좌파들의 승리 가능성은 높아진다.  

하마스야 당연히 그걸 노리겠지만, 아무 생각없이 그 장단에 춤을 추며 “평화”를 외치는 유럽의 청년들을 보니 인류의 미래가 암담하다. 앞 세대들이 피와 목숨으로 지켜온 서방의 자유나 번영은 어쩌면 지금의 멍청한 세대에게는 사치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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