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비전 송 컨테스트 (ESC)는 유럽의 대표적인 음악 경연대회이다. 하지만 자기 나라 가수가 유러비전 송 컨테스트에서 우승했다고 해서, 그 나라의 국격이 올라가거나 국가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원래는 올림픽도 그저 흥겨운 잔치였다. “올림픽의 의의는 우승하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오랫동안 사용되었고, 승자에게는 어떠한 상금이나 부상도 주어지지 않았다. 사람 중심 스포츠
그런데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나라가 늘어가면서, 이제 올림픽의 순위가 마치 국력의 상징처럼 성격이 변질되었다. 과거 냉전 시기에 대다수 국민들이 힘들게 살던 동독이나 루마니아가 메달을 따기 위해 어떤 짓을 했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데 지금도 국가적 차원에서 불법 약물을 선수들에게 주입하는 나라들이 있다. 러시아가 왜 올림픽에 자기 나라 이름으로 참가할 수 없는지 모두 잘 알 것이다. 러시아 뿐만이 아니라 중국과 같은 나라에서서 어릴 때부터 지독한 훈련을 통해 체육 전사들을 양성하고 있다. 그 나라들은 어린 아이들을 선발한 뒤 집중 훈련을 시켜서 선수들을 마치 기계처럼 만들어 버렸다.
이렇게 공장에서 사육된 아이들이 제대로 인생을 살기는 어렵다. 선수들은 “나라를 위해” 쓰여지고 곧 버림을 받는다. 그런 사실은 한 때 세계 최고의 체조 선수이던 루마니아의 나디아 코마네치 (Nadia Comaneci) 가 그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 보면 잘 알 수 있다. (Nadia: Book Details Abuse Of Legendary Gymnast And Her Daring Escape From Romania) 이런 비인간적인 사육 행위는 즉시 중단 되어야 한다. 이제 그동안 미친 정치와 정신나간 국수주의가 오염시킨 스포츠 세계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자. 선수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종목을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마음껏 즐기게 하자. 정기적으로 소수 스포츠 엘리트에 대한 대규모의 국가 지원이나 관리라는 말 자체를 없애자. 그렇다. 각국 정부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주는 포상과 특혜를 대폭 줄이자. 이제는 지난 백년 이상 잘못 되어온 엘리트 중심 체육에서 이제 일반인 중심 체육으로 돌아가자. 결국 중요한 것은 메달이 아니라 사람이므로. 사람 중심 스포츠 사람 중심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