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ome 멍청했던 나치의 도발에서 배우는 오늘의 교훈

멍청했던 나치의 도발에서 배우는 오늘의 교훈

체임벌레인 총리
체임벌레인 총리

1939년 9월 3일 영국은 나치 독일에 선전을 포고했다.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한 지 이틀째 되는 날이었다. 영국시간으로 이 날 오전 11시 네빌 챔벌레인 총리는 방송을 통해 “오늘 아침에 주독 영국 대사는 독일 정부에 오전 11시까지 폴란드에서 철군하겠다는 통지를 받지 못한다면 영국과 독일 사이에 전쟁 행위가 존재할 것이라는 최후 통첩을 전달했다. 11시까지 독일 측으로부터 그런 대답을 받지 못했으므로 이 나라는 이제 독일과 전쟁 상태에 있다”는 내용의 대국민 선언을 밝혔다. (Chamberlain announces Britain is at war with Germany) 영국의 선전 포고 이후 불과 6시간 뒤에는 프랑스가 독일에 선전포고를 했고 이어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등 영연방 국가들이 잇달아 독일에 선전 포고를 했다. 이로써 유럽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21년 만에 다시 세계 대전에 돌입하게 되었다.

전쟁이 독일의 패배로 끝난 후, 공군 원수 괴링과 외무 장관 리벤트로프 등 나치 핵심인사들이 밝힌 비사를 보면, 나치 지도부는 영국이 진짜 선전 포고를 할 줄은 몰랐다고 한다. 나치 핵심 인사들이 모여서 초초하게 영국의 참전 여부를 논의하던 중, 영국이 선전을 포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순간 그 곳에는 적막이 흘렀다고 한다. 그들은 영국이 뮌헨 회담에서처럼 블러핑만 하고 실제로 폴란드를 위해 전쟁을 할 줄은 몰랐다고 한다.일부 인사는 부총통 헤스와 같은 인물이 그 방을 나서면서 “이제 우리는 큰일났다”고 탄식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나치의 바보들은 감당할 수 없는 짓을 저지르고 말았다.

이때 총통 히틀러는 겨우 55세, 부총통 헤스는 47세, 친위대장 히믈러는 52세에 불과했다. 그들 중 아무도 이런 대규모 전쟁을 지휘해 본 적이 없었고 국제 정치에도 대체로 무식했다. 그 날 9월 3일 영국의 선전 포고 소식을 듣고 그들의 마음을 엄습한 불길한 예감은 맞았다. 무모했던 그들의 도박은 실패로 끝나고 그 들 모두 4년 뒤에 비참한 종말을 맞게 되었다.

폴란드를 침공함으로써 스스로 관 뚜껑에 못질을 한 나치 광신도들처럼 오늘날에도 전체주의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이길 수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힌 자들이 여전히 있다. 우리는 이미 역사를 통해 바보들이 스스로 멍청한 짓으로 자멸한다는 것을 보았다.

현대에 들어서 어느 싯점에서나 공산주의자들, 극좌 모험 주의자들 그리고 어리석은 자들은 다시 평화를 깨고 온 세상을 전쟁으로 놀고 가려는 위험한 짓을 벌이려 한다. 하지만 그들이 정말로 그런 도발적 행동을 취한다면, 1941년에 어리석었던 나치 지도자들이 범했던 멍청한 짓을 또 저지르는 결과가 될 것이다. 그나저나 결국 나중에는 그들도 교훈을 얻겠지만, 그들로 인해 희생되는 수많은 사람들은 어디에 그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을까?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