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12월, 유럽의 미군 병사들에게 전쟁은 곧 끝날 것 같았다. 노르망디 상륙이후 연합군은 변변한 전투 한 번 없이 프랑스를 해방시키고 물밀듯이 독일 국경으로 진군하는 중이었다. 크리스마스 이전에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희망은 “마켓 가든 작전”의 실패로 물건너 가버렸지만, 그래도 이런 추세라면 연합군은 어쩌면 1월이면 유럽 전쟁을 끝날 것 같았다.
그런 좋은 느낌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12월 16일 어디선가 숨어있던 무려 40만의 독일군이 쏟아져 나와 방심하고 있던 연합군을 기습했다. 도대체 독일이 어떻게 이 많은 병력과 물자들을 숨겨왔단 말인가? 급소를 찔린 연합군 전선이 여기 저기에서 무너지면서 연합군 측에는 엄청난 사상자와 포로가 나왔다.
오늘날 전쟁사 학자들은 이 전투를 벌지 전투 (Battle of Bulge)라고 부르는 데, 그 이유는 독일군의 기습으로 전선이 서쪽으로 불룩 튀어 난 모습이 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히틀러가 처음에 의도했던 데로 이 전투가 독일의 성공으로 끝났다면 아마 제삼제국은 최소한 몇 달, 어쩌면 몇 년을 더 버틸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초반에 지리멸렬하던 미군은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을 개시했다. 특히 바스토뉴 공방전에서 놀라운 활약을 한 제 101공수 사단과 같은 미군 병력은, 그동안 독일군이 얕잡아 보던 미군 병사들의 전투력이 사실은 상당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미군이 신속하게 전열을 정비하자, 뮈즈 강을 지나 브뤼셀까지 진격하여 연합군을 두 동강 내려던 독일군의 계획은 12월 26일을 정점으로 돈좌되고 이후에는 미군의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되었다. 결국 벌지 전투는 1945년 1월 27일 독일의 쓰라린 패배로 끝났다. 벌지 전투의 패배로 나치 독일은 10만 여 명의 정예 병력과 수 백대의 탱크와 항공기를 잃는 치명적인 손실을 입었고, 이 전투는 나치 독일이 서부 전선에서 시도한 대규모 전투로는 마지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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