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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타이완 위기의 근본은 내부에 있다

타이완 군대
타이완 군대

지금 타이완은 수그러들지 않는 중국의 침공설로 인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이 나라는 딱하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양안의 대결이 엄연히 지속되고 있는 데, 어떻게 징병제를 철폐하고 군대를 아마추어 집단으로 만들었을까?

지난 1970년대의 미중 수교 이후 미국이 타이완에 최신 무기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은 지가 벌써 4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자주 국방은 커녕, 소총조차 자급자족을 못할 정도로 빈약한 타이완의 방위 산업을 보면 그저 한숨이 나온다. 타이완에서는 모병제로 모은 병사들조차 군사 훈련 대신 일과 시간에 풀을 뽑거나 전쟁 영화를 본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지금 타이완 군의 문제는 심각해 보인다. 타이완 병사들조차 스스로를 “딸기 병사”라고 부르는데, 이는 훈련도 정신 상태도 엉망인 타이완 신세대의 타이완 병사들을 뜻하는 것이다. 

타이완 군이 원래부터 이렇게 엉터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후 70여 년이 지나자 명장 쑨리런(孫立人) 장군과 같은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가고 지금은 행정이나 사교에 능한 “착실한” 장교들만이 남아 딸기 병사들과 설렁설렁 친하게 지내는 당나라 군대가 되었단 말인가?

이런 상황에서 타이완에서 조차 중국이 침공하면 타이완 군은 버틸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하며 외부, 그러니까 미국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애걸하는 슬픈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서방언론들은 종종 타이완 군부내에 깊숙히 자리잡은 중국 간첩망에 대해 크게 보도한다. 막상 전쟁이 발발하면 타이완 군은 곧 무너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 탓에 타이완 군의 사기는 바닥인 형편이다. 게다가 군 내부에 수많은 중국 동조자나 중국 간첩들이 있으니, 막상 전쟁이 발발하면, 어쩌면 중국의 호언장담처럼 타이완 군의 붕괴가 신속히 이루어질 지도 모른다. 

그동안 미국이 타이완에 선뜻 최신 무기를 공여하지 못하는 이유 중에는 타이완 군이 유사시 그런 무기들을 중국에 넘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고 한다. 문제는 누구나 이런 상태를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과 같은 동맹조차 타이완군을 믿지 못하니 타이완의 미래는 암담하다.

원래 하늘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법이다. 딱한 이웃을 지켜보는 우리는 타이완의 앞날에 관심이 많다. 그 것은 어쩌면 타이완의 미래가 한국의 미래가 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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