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ome 꽃잎처럼 사라져간 젊은이들을 생각하며

꽃잎처럼 사라져간 젊은이들을 생각하며

1944년 6월 6일, 드디어 유럽 대륙에서 연합군의 반공 (counterattack) 작전이 시작되었다. 오버로드 작전으로 불린 노르망디 상륙 작전이 개시된 것이다.  이 날 150여 만 명의 연합군 병사들은 강력한 저항을 뚫고 5개의 전략 지점에 상륙하기 시작했다. 성공적인 상륙 전쟁으로 인해 이 날부터 3개월 이내 북부 프랑스가 해방되었다. 그동안 연전연승하던 나치는 이날을 전환점으로 수세에 몰렸고, 나치 치하에서 숨죽이며 살던 유럽인들은 해방이 멀지 않았다는 희망을 보았다.

하지만 이 작전의 희생은 컸다.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서 20여 만 명의 연합군 병사와 최대 5십만 명의 독일군 병사들이 전사했다. 그 날 차가운 노르망디의 해변에서 스러져 간 젊은이들은 겨우 20살 정도의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학교에 다니고, 여자 친구를 사귀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결혼을 하고, 집을 사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평범한 인생을 맛보지도 못한 아까운 인생이었다.

그들은 빛나는 미래와 꿈꾸어 왔던 인생을 빼앗기고, 세상에 나온 지 겨우 20년이라는 짧은 시기를 뒤로 하고 먼 곳으로 떠났다. 병사들이 죽어가면서 마지막 순간에 올려다 본 푸른 하늘 속에 떠올렸던 얼굴은 누구의 얼굴 이었을까?

지난 한국 전쟁에서도, 월남전에서도, 또 그 밖에 여러 상황에서 이 땅의 젊은이들이 아까운 목숨을 나라를 위해 바쳤다. 오늘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이 모든 권리와 자유를 위해 이렇게 많은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떠올리며 보다 경건하고 슬픈 마음으로 맞이하는 오늘은 현충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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