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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소프라노스와의 이별

미국의 배우 제임스 갠덜피니 (James Gandolfini)는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사람들은 그를 주로 HBO 시리즈 “소프라노스 (The Sopranos)”의 주인공 “토니 소프라노스”로 기억한다.

갠덜피니는 가난한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나, 이것저것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그러다 어느 날 우연히 연극을 시작했고 그러다가 영화와 드라마에도 진출했다. 그러던 중, 1999년에 뉴저지 갱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프라노스”의 주연을 맡게 되었는데, 이 시리즈가 대박이 나서 그는 하루 아침에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그는 이 시리즈에서 우울증에 걸린 갱 두목 토니 소프라노스의 역할을 너무나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그의 신들린 듯한 연기 덕분에 그는 곧 스타가 되었다. 하지만 그 것은 반드시 축복 만은 아니었다. 소프라노스 이후 그는 어느 작품에 출연하더라도 갱 역할 이외에는 딱히 존재감이 없게 되어 버렸다.(Playing Tony Soprano Took A Heavy Toll On James Gandolfini)

이는 마치 영화 “엑소시스트”에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녀의 역할을 너무나 잘한 배우 린다 블레이어가 그 후 다른 배역을 얻기가 어려웠던 것과 비슷하다. 아무리 영화 시장이 큰 미국이라고 해도 갱 영화를 계속 만들 수는 없으므로, 갠덜피니는 자기의 커리어 방향에 대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50대의 남자는 우울하고 외로운 법이다. 하물며 자기의 인기가 내리막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중년 남자 배우의 하루 하루는 꽤 고통스러웠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노력도 잠시, 그의 몸은 이미 많이 지쳐 있었나 보다.

그는 2013년에 이탈리아 로마에 갔다가, 6월 19일에 그 곳에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공식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향년 52세였다. 적어도 갱 연기에 있어서 그는 뛰어난 배우였다.

 

토니 소프라노스와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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