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37명, 부상 35명, 실종 9명이다. 이날 오전 11시 집계치보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4명, 13명 늘었고 실종자는 1명 줄었다.
솔직히 말해 여기가 인도나 중국도 아니고 이 번에 굉장한 태풍이 온 것도 아닌데, 지나치게 희생자 숫자가 많은 것은 상당히 놀라운 일이다. 폭우가 내린다는 것은 이미 예보를 통해 잘 알려진 일이고, 매년 여름이면 장마를 겪으면서도 우리 나라에서 이런 정도의 사상자가 나온 것은 믿어지지 않는 일이다.
그러자 벌써부터 이는 모두 인재 (人災) 라느니, 정권의 탓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거기에는 상당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한편 지금 전세계에서 기상 이변으로 많은 희생자들이 나오지만, 그런 이유로 “정권 퇴진론”이 나오는 전근대적인 나라는 한국 뿐이다. 지금이 무슨 고려 시대도 아니고, 조정의 부덕으로 “하늘이 노했다”는 말인가? 우스개 소리이긴 하지만 연인이 바람이 났을 때, 한국 사람은 “이게 나라냐”며 대통령 탓을 한다는 말도 있다.
이 번 사태는 한국인들이 얼마나 위기에 둔감한 지를 보여주는 듯하다.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개개인은 남을 탓하기 전에, 자기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전북 임실에서는 소방 당국과 경찰 인력 약 50여 명이 지난 15일 오후 8시부터 실종된 50대의 A씨를 찾기 위해 투입됐다고 한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에 임실군 운암면 옥정호에 찾았다가, 함께 간 지인에게 ‘수영을 하겠다’고 말한 후 물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50대가 폭우 속에서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수영을 한다고 주장한 것은 그저 놀라운 일이다. (“수영 할래”…폭우 속 호수에 입수한 50대 실종)
21세기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의 비로 인해 이렇게 많은 피해자들이 나온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안전에 대해서는 누구를 탓하기 전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더 조심해야 하며, 우리 사회도 첨단 기술이나 세계 최정상의 문화 산업을 자랑하기 전에 먼저 우리 사회 곳곳의 치부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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