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후에는 벌기보다 쓰기에 주목하자

은퇴후에는 벌기보다 쓰기에 주목하자
은퇴후에는 벌기보다 쓰기에 주목하자

플레 그리고 그에 따른 실소득 감소, 높아지는 세율, 등 은퇴후 노후의 가계에 타격을 주는 뉴스가 이어지고 있어, 정년을 의식하는 베이비 부머 세대는 물론, 젊은 세대 중에서도 적지 않은 사람이 노후 불안을 안고 살고 있다.

내 노후의 돈은 부족할까, 지금의 재산으로 계속 생활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은 단지 은퇴 세대 뿐만이 아니라 모든 세대에게 있어서 큰 걱정 거리의 하나이다. 직장에 다니는 청년이나 중장년들은 그 때문에 투자를 시작하거나, 수입이나 연금을 늘리는 방법을 저것 이것 생각하거나 한다. 하지만 주식이나 가상화폐, 부동산 어느 것도 소중한 돈을 투자하기에는 위험하고 또 그다지 수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주변에는 떼돈을 번다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그런 기적은 대부분의 사람과는 관계없는 이야기이다. 그러니 벌기 보다 쓰기 쪽으로 눈을 돌려보자. 어쩌면 무리하게 재산을 늘리는 것만이 노후 자금 대책은 아닐 것이다. 매달 나가는 돈을 잘 줄일 수 있다면 수입이 늘지 않아도 노후 가계는 안정된다. 이미 다른 선진국에서는 “다운 사이징 (down-sizing)”이 은퇴 세대의 화두가 된 지 오래이다.

전문가들은 다운 사이징의 착수가 빠를수록 효과적이며, 현역 시대부터 가계의 슬림화를 할 수 있으면, 절약되는 부분을 저축이나 투자에 돌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한다. 또 매달 생활비도 작게 할 수 있으므로 일거양득의 묘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묘하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체면”때문에 선뜻 집을 줄이거나 차량을 팔지 못한다. 심지어 “애들이 결혼할 때 사돈에게 기죽기 싫다” 든가 “아이들이 명절 때 오면 지낼 방이 있어야 한다”는 다소 억지스러운 변명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은퇴 후에 체면을 지키기엔 현실이 가혹할 수 있다. 지난 11월 14일 법원 행정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 법원에 접수된 개인 파산 신청자 10명 중 4명(41%)은 6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청자 2만 745명 중 60세 이상이 8504명으로 가장 많았다. 파산 신청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부터 매년 증가(25.9%→27.7%→31%→35.2%→38.4%)하는 추세인데, 이대로 라면 올해 연간으로도 최대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금리·불경기에 그들 먼저 쓰러졌다…’노인 파산’ 역대 최다

체면이 밥먹여주는 것이 아니다. 생각보다 길어질 노후 생활, 그리고 조만간 다가올 긴 투병생활을 대비해야 한다. 일부의 특출난 사람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은퇴자들은 지출을 줄이고 생활을 단순화하는 것이 그나마 현명한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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