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대비로서 “추억”을 쌓자

노후 대비로서
노후 대비로서 "추억"을 쌓자

노후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말하자면 보통 사람들은 돈과 건강을 꼽는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추억”이다 평생을 일하고 넉넉한 돈을 가지고 은퇴했다고 해서 결코 행복한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내가 일에 바빠 돌보지 못한 사람들, 가보지 못한 곳, 하지 못한 일들이 얼마든지 있다.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고 싶더라도 참았다가 은퇴 후 한가할 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퇴 후 머지않아 건강이 나빠지고 그러다 세상을 떠나기 일쑤이다.  통계청의 2020년 생명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현재 83.5살이다. 이를 성별로 보면 남자가 80.5살, 여자가 86.5살이지만 건강수명은 여자가 74.7살, 남자 71.3살이다. 즉 남자가 65세에 은퇴한다면 불과 6년 남짓 돌아 다니고 그 이후에는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여자는 이보다 약간 길어 9년의 시간이 주어진다.  (평균 건강수명 73.1살…70대 되면 왜 갑자기 노쇠해질까)

 가령 해외여행을 생각해보자.  20대에 해외 여행을 가는 것과 60대에 해외여행을 가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이미 신체 조건이 노화되고 기능이 약화된 노인들이 해외 여행을 할 때에는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게다가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이는 데도 큰 차이가 있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노인이 되어 비록 신체가 약해지고 이동이 제한되어도 그 때 까지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것으로 큰 자랑이나 기쁨을 맛보고 나름의 새콤달콤한 추억에 잠길 수 있는 것은 커다란 축복이다. 그러고 보면 한 번 뿐인 삶에서 멋진 추억 하나 제대로 없이 노년을 맞는 사람들은 비록 두둑한 통장을 쥐고 있어도 불행한 인생을 산 것일지 모른다. 우리는 행복하려고 돈을 버는 것이므로 만일 돈을 제대로 쓰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난다면 꽤 억울할 것이다. 아무리 조심을 해도 노년에 재산을 잃을 수도 있고 건강이 나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멋진 추억과 기억은 아무도 뺏아 갈 수 없는 소중한 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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