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했던 카포네의 성 발렌타인 데이 학살

교만했던 카포네의 성 발렌타인 데이 학살
교만했던 카포네의 성 발렌타인 데이 학살

1929년 2월 14일, 시카고의 한 창고에서 7명의 갱 조직원들이 시체로 발견되었다. 경찰 복장을 한 두 사람을 포함한 4명의 범인들은 오전 10시 반쯤 이들을 급습하여 벽에 세운 다음, 톰슨 기관총과 샷건으로 이들을 사살했다.

지금까지 범인들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들이 당시 시카고의 밤을 지배하던 알 카포네 (Al Capone)의 경쟁 조직인 벅스 모건의 부하라는 점에서, 모두들 알 카포네를 의심했다. 그러나 알 카포네에 대한 기소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알 카포네가 이 잔혹한 범죄의 배후인지는 알지 못한다. 다만, 공권력을 무시한 학살이 대낮에 일어난 데다가, 범인을 한 사람도 잡지 못했다는 것은 꽤 놀라운 일이다.

이 사건은 시카고의 범죄 조직이 얼마나 기고만장한지를 잘 보여주었다. 이러저러힌 일로 연방 정부에 단단히 미운털이 박힌 알 카포네는, 결국  이 년 뒤인 1931년에 탈세 혐의로 체포되어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8년 동안 복역한 후 1939년에 보석으로 출소했으나, 다시는 범죄 조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병마와 싸우다 1947년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 사건은 어쩌면 알 카포네가 미국의 공권력을 너무나 무시해서 일어났을 것이다. 적어도 대낮에 경찰 복장을 하고 7명을 사살하고, 그 사체들을 그대로 놓고 도주한다는 것은 대담하다 못해 무모한 짓이었다. 아무리 갱단에 의해 지배되던 시카고 시라도 이런 범죄를 그대로 지나치기는 어려웠다. 결국 알 카포네는 스스로 자기의 발등을 찍은 셈이 되었고, 그의 몰락을 재촉한 셈이다. 2월 14일은 미국에서 “발렌타인 데이”였으므로 1929년의 학살 사건은 “성발렌타인 데이 학살 (St. Valentine`s Day Massacre)”로 영원히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14 BOOKS ABOUT GANGSTERS FOR THE ST. VALENTINE’S DAY MASSAC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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